▲개그콘서트 꺾기도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개그콘서트'의 코너 '꺾기도'가 끝을 맺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장수코너 '꺾기도'가 막을 내렸다. '꺾기도'란 말이나 행동을 재미있게 꺾어 상대방을 공황상태로 만드는 '무술' 이라는 뜻으로 김준호와 홍인규 등의 고참 개그맨들이 등장하는 코너의 이름이었다.
김준호, 홍인규, 조윤호, 이상호, 이상민, 장기영이 출연하는 대규모 코너였던 '꺾기도'는 10개월동안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유행어들을 남겼다. '~다'의 어미로 끝나는 말에는 '다람쥐'를, '~까'의 어미로 끝나는 말에는 '까불이'를, '~마'로 끝나는 말에는 'ma boy'를 붙이는 식의 중독성 있는 유행어들은 모두 '꺾기도'를 통해 처음 등장한 것이었다. 김소연과 같은 배우들도 게스트로 출연해 "안녕하십니까~불이" 식의 유행어를 던지며 망가지기도 했다.
유행어의 인기도 사그러들고 아이디어도 고갈될 때 즈음에서는 어플리케이션 '라인'과 함께 시청자의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방송에 선보이는 이벤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재치있는 의견이 코너의 수명을 더욱 연장 시켰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열혈 분장개그에 온 힘을 쏟았다. 추석에는 머리에 송편을 붙이고 등장하는가 하면 네다섯명의 출연진이 한 몸으로 합체하는 분장 몸개그도 선보였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김준호와 홍인규등은 흰색 쫄쫄이를 입고 합체해 오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유민상이 코너에 합세해 쌍둥이 개그맨들과 함께 '쌍뚱사' 를 결성하면서 재미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
이렇듯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왔던 '꺾기도'는 이날 코너를 마무리하며 '꺾기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공개했다. 이어 출연진들 모두 방청객들을 향해 마지막 큰절을 하며 그동안 시청자들이 '꺾기도'에 보내준 사랑과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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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