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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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득점 17R 9BS' 윤호영, 그의 위력은 여전했다

기사입력 2012.12.01 19: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원주 동부가 자랑하던 '트리플 타워'의 한 축을 맡았던 윤호영(상무)의 위력은 여전했다.

윤호영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창원 LG 세이커스전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분 46초를 뛰며 13득점 17리바운드 9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74-72 역전승에 기여한 그는 이날의 '숨은 공신'이었다.

이날 상무의 3점슛 성공률은 9%에 그쳤다. 23개를 던져 단 2개만이 림에 빨려들어갔다. 반면 LG는 25개를 던져 11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3점슛만 놓고 보면 무려 27점의 차이가 발생한 셈. 그럼에도 상무가 대역전극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윤호영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상무 이훈재 감독도 경기 후 "오늘은 정말 못한 경기였다"고 꼬집었지만 윤호영의 활약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이 감독은 "윤호영이 발목을 다쳐 훈련을 못 했다. 그제부터 훈련에 참가했다"며 "오늘 윤호영이 골밑에서 버텨준 게 다행이다. 슛이 그렇게 안 들어갔는데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호영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9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블록슛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4쿼터 LG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3쿼터까지 16점을 올리며 활약한 LG 송창무는 4쿼터 들어 8개의 슛을 던졌지만 1개만이 림에 꽂혔다. 윤호영을 버텨내지 못한 탓이다.

윤호영은 지난해까지 원주 동부에서 김주성-로드 벤슨(현 창원 LG)과 함께 '트리플 타워'의 한 축을 맡았다. 그는 입대 직전인 지난 2011~2012시즌 46경기에 나서 평균 12.5득점 5.2리바운드 1.4블록슛의 맹활약으로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그의 차지였다.

달라진 점이라면 짧아진 머리 뿐이다. 그는 이날 LG를 상대로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로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꼽은 우승 후보 상무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낸 이는 윤호영이었다.

[사진=윤호영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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