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현역 은퇴를 결정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 야구는 '학교'와 같은 의미였다.
박찬호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이는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박찬호는 전날인 29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도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박찬호는 먼저 19년간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고 은퇴를 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박찬호에게 야구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교"라고 답한 그는 "공부보다 야구한 시간이 많았다. 책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야구로 배웠다"며 야구가 배움의 터전이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야구를 통해 만난 사람들 덕분에 더 성숙하고 의미 있는 삶을 보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쓰리고 울컥하다"고 운을 뗀 뒤 "아쉽다는 말보다 축하한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내가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절대 지울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흐뭇해했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965자책)을 기록했다. 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잠시 몸담았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 복귀해 23경기에 선발 등판,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121이닝 68자책)을 기록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