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청사진을 밝혔다. 철저히 실력과 책임감을 지닌 선수들로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할 것이라 강조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레드냅 감독이 사령탑 부임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소속 선수들에게 이와 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레드냅 감독은 "난 실력도 있고 경기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 있는 11명의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면 자격을 갖춘 또다른 11명을 새로이 고를 것"이라며 주전경쟁의 핵심은 실력과 성실함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마크 휴즈 감독의 후임으로 QPR 사령탑에 올랐다. 강등권 탈출이란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시즌 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위기의 QPR은 결국 구원투수로 레드냅 감독을 택했다. 오랜 경험과 강등권 팀 구출에 일가견이 있는 레드냅 감독의 지도력에 희망을 걸었다.
레드냅 감독 역시 QPR에서의 성공을 자신한다. 향후 목표에 대해 레드냅 감독은 잔류와 FA컵 우승을 논하면서 "난 여기에서 성공하길 원한다.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만약 선수들이 내가 구상하고 있는 대로 잘 따라와 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당분간 재미있는 축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실리축구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레드냅 감독은 "팬들이 하늘 높이 손을 들어올리고 자리에서 일어서게 할 여유는 없다"면서 "우린 강등권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남은 일정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팬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축구보단 강등권 탈출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래드냅 감독 체제로 변신한 QPR은 오는 28일 선덜랜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과연 QPR이 레드냅 효과를 보일 지 주목된다.
[사진=해리 레드냅 감독 (C) BBC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