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착한남자' 강마루 캐릭터, 잘 해낼거란 믿음 있었다"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강마루'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 종영한 KBS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 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나정)'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송중기는 "지금까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처럼 장난스럽고 발랄한 이미지가 강해 '착한남자'의 무거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라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예전에 드라마 '산부인과'를 찍기 전에도 차태현 형이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차)태현이 형이 '네가 과연 진지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저도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던 것 같은데, 그만큼 큰 부담감은 없었다. 아주 크진 않았지만, 강마루 캐릭터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송중기는 "어제 종방연도 있었고, 사실 아직 '착한남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경희 작가님의 대사 스타일이 굉장히 어려운 단어들이 많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런 부분을 소화해내는 게 좀 힘들었지만, 이번 강마루 역할을 맡은 게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 중에 가장 애착이 많이 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송중기는 '착한남자'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주인공 강마루가 죽는 새드엔딩으로 결말을 맺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기억상실인 척 연기하면서 문채원(서은기 역)과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이경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착한남자'는 방영 내내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를 끌었고, 송중기는 드라마와 함께 영화 '늑대소년' 의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대세남'으로 자리 잡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SIDUS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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