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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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행' 김태군, '풀타임 주전' 절호의 기회 잡다

기사입력 2012.11.15 18:07 / 기사수정 2012.11.15 18:1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선수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반면 팀은 '안방마님'을 잃었다. LG 트윈스 포수 김태군이 5년간 정든 팀을 떠나 NC 다이노스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NC는 15일 오후 5시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1명을 발표했다. LG에서는 김태군이 NC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에 지명된 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포수 자원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태군은 이듬해인 2009년부터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9시즌 중반 주전 포수 조인성의 이탈로 기회를 잡은 그는 54경기에 나서 타율 2할 5푼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공격적인 리드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더딘 성장세가 문제였다. 2010시즌 50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5리, 지난해 38경기에서 2할 3푼 4리를 기록했다. LG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분명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도루 저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인성이 SK로 둥지를 옮긴 올해는 김태군에게 좋은 기회였다. LG 김기태 감독도 그를 신뢰했다. 도루 저지 측면에서 이전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등 조금씩 달라져갔다. 하지만 100경기에 나서 타율은 2할 1리(149타수 30안타)에 그쳤다. 시즌 막판에는 공격력이 좋은 윤요섭이 주전 포수로 기용됐다. 윤요섭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8리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팀의 안방을 책임질 한 명인 김태군이 빠져나간 것은 LG에게 타격이다. 올 시즌 대졸 신인 조윤준이 합류했지만 프로 경험에서 김태군에 뒤지는 것이 사실. LG로서는 1년 만에 또다시 쓸만한 포수 자원 하나를 잃게 된 셈이다.

반면 김태군에게 NC는 '기회의 땅'이다. 고향인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 포수 자원의 1군 경험이 적은 NC에게 김태군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현재 NC에서 1군 경험을 가진 포수는 허준이 유일하다. 또한 포수 출신으로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을 키워낸 김경문 감독의 조련을 받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태군의 이적, LG로서는 김태군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김태군 본인에게는 풀타임 주전을 꿰찰 수 있는 확실한 기회다. 김태군의 NC행,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분명한 점은 김태군의 성장에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점이다.

[사진=김태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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