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삼성화재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3연승 행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13일 저녁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을 3-2(18-25, 25-19, 16-25, 25-21, 15-12)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신흥 괴물' 레오는 홀로 3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철우도 15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32득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중앙 속공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싸움에서 14-6으로 앞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뒷심 싸움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대한항공은 설욕에 나섰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류윤식의 시간차와 박철우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2-18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한 김민욱은 2개의 알토란 같은 서브 득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마틴의 서브에이스로 13-15까지 추격했지만 고희진의 블로킹과 박철우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면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3세트를 대비하는 듯 세트 막판 신인 선수들을 기용했다. 211cm의 최장신 공격수 김은섭은 오픈 공격을 시도해봤지만 고희진의 블로킹에 차단되고 말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화재는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틴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19-11로 앞서있던 대한항공은 마틴의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류윤식의 시간차로 4세트를 가져왔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과 지태환의 속공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18-22의 상황에서 류윤식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4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레오의 공격 범실과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으로 3-1로 앞서나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마틴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8-5의 상황에서 마틴은 천금 같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저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정훈이 마틴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 득점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정훈이 다시 한번 마틴을 차단하면서 전세를 역전시킨 삼성화재는 레오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사진 = 레오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