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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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집안단속' LG, 또다른 과제는 '외국인선수 재계약'

기사입력 2012.11.13 02:05 / 기사수정 2012.11.13 02: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제는 외국인선수다.

LG 트윈스는 22일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정성훈과 각각 4년간 총액 최대 3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영입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택은 LG 잔류였다.

LG는 정교한 타격에 견고한 수비까지 갖춘 이진영-정성훈을 눌러앉히는데 성공하며 2013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외야와 내야 수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2016년까지 'LG맨'으로 남게 됐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모든 과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LG는 2011시즌부터 합류한 벤자민 주키치-레다메스 리즈와 올 시즌에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주키치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11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실패를 거듭했던 LG의 '외국인선수 잔혹사'를 끊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재계약에 성공한 '파이어볼러' 리즈는 올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나서 헤메기도 했지만 선발 전환 이후 2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33으로 선방했다. 5승 12패 5세이브, 승률은 2할 9푼 4리에 불과하지만 선발 전환 이후 불안요소로 지목되던 볼넷을 줄였다는 점과 160km/h 이상의 빠른 공을 보유한 투수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존재다.


LG 구단도 주키치와 리즈에 대한 믿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투수 용병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구단이다. 2000년 이후 LG의 외국인선수 중 10승 이상을 올린 이는 2000시즌 대니 해리거(17승 8패 평균자책점 3.12), 2001시즌 이프레인 발데스(10승 9패 4.65), 2008년 크리스 옥스프링(10승 10패 3.93)이 전부다.

지난해에는 주키치와 리즈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외인 잔혹사'를 끊어내는데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올해 11승을 따낸 주키치는 LG 외국인투수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기도 했다. LG의 선발진을 꾸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어찌 보면 '모험'보다는 '안정'이다. LG 김기태 감독도 "될 수 있으면 그대로 가는게 낫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LG는 지난해 이택근(넥센)과 송신영(넥센)이 FA로 팀을 떠난 날, 주키치와 리즈의 재계약으로 위안삼을 수 있었다. 올해는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모두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LG, 주키치와 리즈도 함께 품고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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