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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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눈높이 진행…국민MC의 진정한 힘 보였다

기사입력 2012.11.11 13:34 / 기사수정 2012.11.12 14:4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방송에 복귀한 강호동이 자신이 왜 국민MC로 불리는가를 입증했다.

강호동은 10일 방송된 SBS '스타킹'을 통해 1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강호동은 자신이 물러설 때와 나올 때를 아는 사람이었다. 그 방법 또한 능숙했다. 그는 자신이 세금 탈루 의혹으로 인해 비난 여론에 몰리자 2011년 9월 9일 기자 회견을 열고 과감하게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잠정 은퇴' 선언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고, 복귀 직후부터 '종편설' 등 갖은 방송 복귀설도 나돌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1년을 꼬박 채우고도 한 달여가 더 지난 뒤에야 이때가 자신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긴 자숙시간을 가진 뒤에도 강호동은 겸손했다.

그는 말 대신 서툰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시청자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노사연의 '만남'을 통해 그는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우리의 바람이었다"고 진심어린 고백을 했다.

자신을 낮추는 눈높이 진행도 여전했다.

그는 8살 황민우 군을 2년 만에 다시 만나며 무릎을 굽혔다. 과거 '스타킹'에서 빅뱅의 '판타스틱'을 선보인 것이 인연이 돼, 리틀 싸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군이었다. 편안한 눈높이 진행에 황군도 그의 볼을 꼬집으며 편안하게 대했다. 또한 16세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김민수군에게도 시종일관 김군을 배려하는 자세로 대했다.

혹시나 아직까지 강호동에게 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시청자들이 있었다면 그들의 마음도 이처럼 조금은 더 편해지지 않았을까.

이날 강호동은 눈높이 진행 뿐 아니라 전성기 못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과연 강호동이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그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그의 겸손함이었다.


연예계에서는 정상의 위치에 섰다가도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지는 사람이 많다. 실력으로 방송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겸손함과 배려심으로 대중의 마음까지도 안을 수 있는 능력이 우선돼야 오래도록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강호동의 복귀 방송은 그가 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았던 사람인지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강호동 ⓒ SBS '스타킹'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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