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싸이가 가요 프로그램 연속 1위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9일 KBS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오를 경우 해당 방송에서의 역대 최다 연속 1위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8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3주 연속 1위에 오른바 있다. 이후 잠시 연속 1위 기록이 끊겼지만 9월 14일 다시 1위에 복귀한 뒤, 11월 2일까지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뮤직뱅크' 최다 연속 1위 기록은 지난 2009년 3월 14일 '지(gee)'를 통해 9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소녀시대가 보유하고 있다.
두 곡은 유투브 조회수로도 경쟁을 펼친 바 있어 흥미롭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소녀시대의 '지'는 유투브에서 국내 동영상을 통틀어 조회수 1위 자리에 있던 K-POP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강남스타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으로 '강남스타일'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경우 '뮤직뱅크' 연속 1위 기록도 내주게 된다.
'강남스타일'은 국내 가요 프로그램 연속 1위 기록도 노리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향후 6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경우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국내 가요 프로그램 연속 1위 기록은 신승훈이 보유하고 있다. 신승훈은 1992년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SBS '인기가요'에서 1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싸이가 유독 '뮤직뱅크'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방송 점수 때문이어서 눈길을 끈다. 빌보드 차트에서 '라디오 방송 점수'가 부족해 1위에 오르지 못하는 것과 반대 상황이다.
'뮤직뱅크' 순위는 한 주간 가수들이 거둔 디지털 음원 점수 65%, 음반 판매 5%, 방송 횟수 20%, 시청자 선호도 10%를 합산한 점수로 결정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 중 방송 점수에서 다른 가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싸이의 소식이 뉴스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전해지는데 힘입은 것이다. 뮤직뱅크 측에 따르면 15초 이상 KBS 방송을 통해 해당곡이 전해질 경우 방송 점수 집계 대상이 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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