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 박재홍)가 10구단 창단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수협은 6일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9개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10구단 창단에 대한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2012년 프로야구는 역사상 최고의 시즌이었다"며 "최초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해외파 선수들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2012년 가장 중요한 프로야구의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바로 10구단 창단이다.
선수협은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도 10구단 창단을 염원하고 있고, KBO와 기존 구단들도 9구단 체제의 문제점과 야구의 흥행, 시장확대를 생각한다면 10구단 창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이제는 일부 구단에서 반대하던 이유를 무색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10구단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거대시장을 가진 연고지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기업이 공식 창단을 발표했다"며 10구단 창단을 발표한 수원시와 KT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KT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선수협은 "다른 연고지와 기업도 빠른 시일 내에 10구단 창단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올해를 넘겨서는 안된다"며 "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KBO 이사회가 더 이상 이를 미룰 수는 없다. 10구단 창단은 시대적 소명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올해 안에 KBO 이사회가 일부 구단의 반대로 또다시 10구단 창단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선수협은 팬들과 연대해 반대구단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미 선수협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전 선수들이 일치단결해 10구단 창단에 모든 힘을 쏟기로 결의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KBO와 구단들은 다시 프로야구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를 원한다면 즉시 이사회를 소집해 10구단 창단을 결정하고 국민들에게 사랑하는 프로야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