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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일본전에는 없는 힘도 발휘된다"

기사입력 2012.11.03 13:29 / 기사수정 2012.11.03 21: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일산, 강산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내년 시즌에 임하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대호는 3일 일산 킨텍스야구장서 열린 한국경제·ADHOC배 제3회 우수연예인팀 초청 야구대회(한경닷컴, SSTV 주관)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개그맨 이봉원과의 친분으로 시구에 나선 이대호는 투수 출신다운 멋진 투구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봉원은 시타자로 나서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대호는 제3회 WBC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강한 팀"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은 올림픽과 2차례 WBC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와 멤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곧이어 "국제대회는 조언보다는 전력 분석의 힘이 컸다. 전력분석팀이 준비를 많이 해서 항상 잘해 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특히 WBC 일본전에 대해서는 "일본전에는 없는 힘도 발휘된다"며 "대표팀에 뽑힌다면 총력을 다할 것이다. 마음가짐 잘해서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이대호의 존재는 일본과의 국제대회 맞대결서 분명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자신의 성적에 대해서는 "50% 정도 만족한다"며 "팀에 잘 녹아들었고, 한 가족이 됐다. 내년에는 조금 더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대호는 "가지모토 유스케,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 아롬 발디리스와 많이 친하다"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내년 시즌 팀 구성에 대해서는 "많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며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다. 또한 신임 사령탑인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수비·주루코치를 담당했다. 젊은 감독님인 만큼 화이팅 넘치고 뛰는 야구를 좋아한다. 오릭스가 활기찬 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포지션에 대해서는 "발디리스가 3루 수비를 워낙 잘한다"며 "발디리스가 아프다면 나를 3루로 쓰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하지만 연습해놓으면 좋은 것 아닌가.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승이 목표"라며 "우승하려면 내가 잘해야 한다. 다 따라오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신임 모리와키 감독은 지난달 20일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에게 3루 수비도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이미 롯데 자이언츠 시절 3루수로 활약한 바 있다. 2010년 이후에는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라이온 킹' 이승엽이 WBC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이대호는 "(이)승엽이 형이 온다면 좋죠"라며 "최고의 선수 아닌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든든한 존재다. 참가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디딘 이대호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8푼 6리 24홈런 9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일본 진출 첫 해 타점왕과 홈런 2위를 거머쥐며 '조선의 4번 타자'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한경·ADHOC배 제3회 우수연예인팀 초청야구대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5주 간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2일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이대호 ⓒ 일산,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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