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26
사회

'교사 폭행 사건' 사건의 전말 알고 보니…

기사입력 2012.11.02 15:16 / 기사수정 2012.11.02 15:19

이우람 기자


▲ 교사 폭행 사건 장면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교사와 초등학생 간에 폭행사건'이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일 경남 합천군 내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이 자신에게 벌을 준 교사에게 욕을 하고, 이에 격분한 교사가 뺨을 때리자 학생이 교사의 뺨을 때리며 대응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같은 반 학생이 이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확산된 것.

당초 교사의 일방적인 학생 폭행으로 알려진 이 사건이 학교 자체 조사 결과 그 전말이 밝혀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A씨(58)는 당일 1교시 수업에서 B양(12)을 포함해 태도가 불량한 4명에게 발목을 잡고 서있으라는 벌을 줬다.  하지만, 학생들이 벌쓰면서 계속 웃으며 장난을 쳤고, 이에 A씨는 학생 한 명을 손으로 밀었고, 옆에 서있던 B양이 함께 넘어져 사물함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에 화가 난 B양은 A씨에게 '××야, 니가 뭔데 때리냐'면서 욕설을 퍼부었고, 교사 A씨의 다리를 걷어차고 온몸을 때렸다. 특히 B양의 친척 한 명은 사건 당일 사과를 하려고 B양 집으로 찾아간 A씨에게 '때린 만큼 맞아라'며 뺨을 몇 차례 때렸다.

해당 학교는 진상조사를 한 뒤 A씨의 행동이 교사로서 부적절했다며 파면했으며, B양에게는 적절한 상담과 교육을 받도록 했다. 

학교 측은 평소 교사에게 버릇없는 행동을 한 같은 학급의 학생들에게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다. 해당 학급의 학생들은 평소 A씨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그의 개인 소지품을 부수는 등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 퍼지자 경찰이 내사에 나섰으나 A씨와 B양 양측 모두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형사처벌도 바라지 않아 조사는 종결됐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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