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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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 '9K' 탈보트의 공격적 피칭, 결국엔 독 됐다

기사입력 2012.10.29 20:21 / 기사수정 2012.10.29 21: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깨질 것 같지 않던 퍼펙트 행진은 홈런 2방에 무참히 깨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의 공격적인 투구는 오히려 독이 돼 돌아오고 말았다.

탈보트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탈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2홈런)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쉬움만 남긴 채 물러났다. 탈보트는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5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적 피칭에 SK 타자들도 노림수를 갖고 대처했다. 이것이 탈보트를 무너뜨렸다.

초반에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1회초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탈보트는 2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147km/h 직구와 체인지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간 탈보트는 3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는 35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29개에 달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회가 문제였다. 탈보트는 4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박재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실투였다. 곧이어 최정에게 던진 몸쪽 체인지업까지 공략당해 연속 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2실점, 홈런 2방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갔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탈보트는 후속타자 이호준에게도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박정권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강민의 안타 때 이호준이 홈을 밟아 3실점하며 이닝을 마쳤다. SK 타자들의 노림수에 완전히 당했다. 탈보트는 5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세 타자를 탈삼진 2개 포함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탈보트는 세 타자를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84개 중 스트라이크는 62개, 비율로 환산하면 73.8%에 달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하지만 4회 내준 백투백 홈런은 두고두고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탈보트는 최고 구속 147km/h의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3회까지는 완벽한 볼배합으로 효과를 봤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는 홈런 2개 포함 5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결국 탈보트는 작은 틈도 놓치지 않는 SK 타자들의 무서움을 실감했고,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9개의 탈삼진보다 백투백 홈런의 임팩트가 훨씬 더 컸다.

[사진=미치 탈보트 ⓒ 문학,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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