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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Again 2007' 노리는 김광현, 5년 전 좋은 기억 되살릴까

기사입력 2012.10.29 05:48 / 기사수정 2012.10.29 05: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SK 와이번스의 'Again 2007'은 김광현의 손에 달렸다. 김광현으로서는 당시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광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나선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의 등판이다.

SK가 한국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인 상황에서 맞는 4차전서 김광현의 선발 등판,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광경이다. 바로 5년 전인 2007년 한국시리즈서 SK가 두산 베어스에 2연패 후 내리 4연승, 우승할 당시 4차전 선발이 김광현이었기 때문이다. 5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그의 투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24, 25일 열린 1, 2차전서 4득점으로 침묵했던 SK 타선은 3차전(12득점)서 폭발했다. 2007년에도 그랬다. 그해 SK는 한국시리즈 1, 2차전서 3득점에 그치며 2연패로 몰렸다. 하지만 3차전서 타선이 폭발, 9-1로 승리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4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4-0 승리를 견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이후 5, 6차전을 내리 따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때부터 SK 하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상대전적은 조금 아쉽다. 김광현은 올 정규시즌서 삼성 상대 3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5년 전 상황을 떠올린다면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당시 김광현은 두산전 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91의 부진을 보였지만 한국시리즈서는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 우승에 이바지했다.  

김광현은 지난 22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1⅔이닝 만에 3실점하며 물러나기는 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다시 한번 호투를 기대해볼 만하다.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보여준 6이닝 10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재현할 수만 있다면 전날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린 SK에 호재임이 틀림없다.

물론 2007년과 2012년은 다르다. 삼성의 전력은 누가 봐도 강하다. 하지만 3차전 흐름만 놓고 보면 SK에도 기회는 있다. 시리즈 내내 잠자던 타선이 폭발했다는 점, 삼성의 필승 불펜을 무너뜨렸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1, 2차전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5점 차 열세를 극복하는 SK의 저력이 나왔다는 점은 향후 시리즈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하다.

어찌 보면 5년 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 팀이 두산에서 삼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 2차전 무기력한 패배 이후 3차전 타선 폭발까지, 흘러가는 분위기도 비슷하다. SK가 5년 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삼성이 'Again 2007'의 기류를 차단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SK하면 김광현"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던 SK 이만수 감독은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김광현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일 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광현은 출격 준비를 마쳤다. SK의 'Again 2007'을 위한 비장의 카드, 김광현이 2007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며 4차전서 호투를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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