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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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장원삼 2차전 투입' 류중일의 승부수, 완벽하게 통했다

기사입력 2012.10.25 20:52 / 기사수정 2012.10.25 21: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승부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다승왕' 장원삼이 류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장원삼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정규시즌 17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장원삼은 SK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전적을 극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확실히 단기전과 정규 시즌은 달랐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 4일 SK전서 보여준 8이닝 2실점 호투의 상승세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장원삼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최정에게 2루타,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것. 여기서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장원삼은 1회에만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그는 3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을 되찾았다. 1회 위기를 넘기자 완벽한 투구가 이어진 것. 장원삼은 4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5회는 8구만을 던지며 2탈삼진 삼자범퇴로 마무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박재상을 삼진,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재원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홈런 한 방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그는 7회부터 브라이언 고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84개 중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초반 제구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회 이후에는 정근우에게 홈런을 내준 것 외에는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였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고든, 정현욱, 차우찬이 승리를 지켜내며 장원삼은 팀과 함께 활짝 웃었다.

류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장원삼은 2차전에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서 에이스인 장원삼을 내세워 확실히 잡고 가곘다"는 것이 류 감독의 설명. 1차전을 승리하면서 삼성은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고, 장원삼의 호투까지 이어지며 홈 2경기를 모두 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삼성의 2연승, 류 감독의 승부수가 완벽하게 통한 셈이다. 

[사진=장원삼 ⓒ 대구,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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