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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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싸움꾼들, 바르샤의 '아름다움' 깰까

기사입력 2012.10.23 12:52 / 기사수정 2012.10.23 19: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누 캄프는 폭풍전야다. 바르셀로나와 셀틱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셀틱은 오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누 캄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G조 1,2위 간의 대결이다. 양 팀은 나란히 조 1,2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독주는 이미 예고됐다. 반면 셀틱의 2위 등극은 다소 놀랍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던 벤피카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셀틱은 벤피카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지옥의 러시아 원정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엔 바르샤 원정길이다.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누 캄프를 방문한 셀틱이 과연 파죽지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셀틱의 각오도 남다르다. 세계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3일 닐 레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에게나 팀과 팬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경기다. 우린 여기에 놀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굳은 의지를 보였다.

바르셀로나와 셀틱 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유럽 축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셀틱의 우세를 점치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로 '유리한 일정'을 손꼽는다. 셀틱은 잃을 것이 없다. 1,2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만큼 바르샤 원정에서 승점을 잃더라도 전혀 실망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승점에 있어 4점을 기록하고 있는 셀틱은 3위 벤피카에 3점을 앞서고 있어 3차전이후의 일정 결과에 따라 충분히 2위자리 유지가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가 니얼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모스크바에서의 승리는 셀틱에게 편한 향후 일정을 제공했다"면서 "어려운 모스크바 원정에서 승리해 자신감도 생겼고 바르샤와의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겁없는 셀틱이 바르샤를 상대로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번째 이유로 양 팀의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이 지목된다. 셀틱은 한마디로 싸움꾼들이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의 거칠고 투박한 축구을 즐긴다. 이러한 면이 바르샤의 아름다운 축구에 훼방을 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한 몸싸움과 거친 태클, 압박은 바르샤의 패스를 방해할 셀틱의 무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레넌 감독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계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우리만의 특징과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서 선수들 능력의 최고점을 발휘해아 한다"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은 대체로 어리고 두려움이 없다. 하지만 많은 국가대표팀 경험을 지녔고 지난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이를 잘 보여줬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닐 레넌 감독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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