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마의' 조승우가 동물과 인간의 차별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개념 마의'로 떠올랐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 7회 방송 분에서는 백광현(조승우 분)이 죽어가는 말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광현은 사복시 마의들부터 내의원 제조 이명환(손창민)까지 모두 살릴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린 말을 직접 살려보겠다고 나섰다. 백광현이 일하는 목장에서 관리를 도맡았던 말이 폐풍에 걸려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고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인 추기배(이희도)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이명환은 백광현을 향해 "너는 말들보다 목숨 값이 못한 천민 마의다. 말을 살리지 못하면 네 목숨을 대신 내놓아라"고 말했다. 백광현은 결연한 눈빛으로 살리겠다고 대답했다. 자신을 마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스승과 죽어가는 말의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굳건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백광현은 옥사에 갇힌 추기배와 대화를 나누며 7 곳의 진정혈에 시침해 말을 되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기배는 말이 죽게 되면 자신은 물론이고 백광현까지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기에 이를 극구 만류했다. 하지만 백광현은 "목숨 값이 스무 냥도 안 되는 천한 마의지만 저는 제가 의원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비웃겠지만 저두 똑같이 생명을 살리는 의원이라구요"며 "그런데 어떻게 의원이 목숨을 포기해요? 살릴 방도가 있는데 의원이 어떻게 그래요?"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똑같이 생명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백광현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대목이었다. 어떤 생명이든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그의 생명존중사상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시청자들은 "조승우의 진심담긴 연기. 조승우 님 역시 멋있다", "조승우의 눈빛만 보고 있어도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과 조승우의 교감…정말 눈물 날 만큼 멋있는 장면이었다", "이희도가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버린 조승우의 독백…정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는 댓글들을 게재하며 호평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백광현과 강지녕(이요원)이 사복시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질긴 운명의 끈을 이어나갔다. 장인주(유선)의 반대에도 의녀가 되기 위해 혜민서에 들어간 강지녕은 사복시로 배정을 받게 됐다. 소, 돼지, 닭 등 각종 가축 사이에서 정신없던 강지녕이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온 수레에 치일 뻔하자 백광현이 강지녕을 포옹하며 구해냈다. 서로를 알아보고 깜짝 놀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미묘한 기운이 느껴지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예고했다.
8회분 예고편에서는 백광현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숙휘공주(김소은)의 모습이 담겨져 흥미를 자아냈다. 숙휘공주는 백광현이 사복시에 있다는 소식에 흥분했을 정도로 백광현에 대해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8회 분에서는 백광현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숙휘공주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MBC 월화 드라마 '마의'는 시청률 14.3%(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기록했던 12.9%의 시청률보다 1.4%p 상승한 수치로 2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마의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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