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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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2이닝 무실점' 진명호, '제구 불안'에도 선방했다

기사입력 2012.10.20 14: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제구는 높게 형성됐다. '선발 징크스'를 떨쳐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비의 도움과 계투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 자이언츠 진명호가 최소한의 몫을 해낸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진명호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수비와 계투진의 도움으로 실점은 막아냈지만 계속해서 제구가 높게 형성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실점은 막아냈다. 진명호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와 도루,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호준의 뜬공 때 우익수 손아섭의 강한 어깨로 3루 주자를 묶었고,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1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진명호는 2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안타, 정근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36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1:1(18/18)로 좋지 않았다. 공이 높게 형성되며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고, 3회 정근우와의 승부에서는 두 차례나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진명호는 올 시즌 선발로 나섰을 때와 구원으로 나섰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구원으로 나선 18경기에서는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7(42⅔이닝 6실점)로 완벽했다. 피안타율도 1할 8푼 9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섰을 때는 정반대였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8.83(17⅓이닝 17실점)에 달했다. 피안타율도 3할 9리나 됐다. 포스트시즌서도 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행히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민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진명호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 진명호에게는 큰 경험이 됐다.

[사진=진명호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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