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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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협회의 강요로 합의문 작성…너무나 서운"

기사입력 2012.10.19 11: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국회 정론관, 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이 대한배구협회가 비공개하기로 약속했던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국제배구연맹(FIVB)의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미리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협회는 국제기구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합의서가 국제기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보관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합의서는 국제기구의 판단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협회 측 중재임원과 저의 일치된 판단과 약속 하에 작성 됐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합의서는 지난 9월7일 김연경의 자유계약신분(FA)을 놓고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던 와중에 작성됐다. 이 문서는 협회의 중재 하에 작성된 것이다.

김연경은 합의서에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연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합의서 작성 전 페네르바체 구단의 모든 선수는 이미 9월 1일 훈련에 합류했고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안돼 나만 합류하지 못했다. 꼭 합류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협회는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쪽에 불이익을 주겠다. 일단 서명하고 팀에 합류 후 국제기구의 공정한 판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은 "협회는 국제기구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합의서가 국제기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보관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합의서는 국제기구의 판단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협회 측 중재임원과 저의 일치된 판단과 약속 하에 작성 되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연경은 "협회의 약속을 믿었는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경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점이 너무 서운하고 아프고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행위나 결과는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물려줄 유산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지금 ITC 미발급은 물론 분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디 내가 코트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들의 호소를 부탁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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