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잘 던졌다. 하지만 한 방이 아쉬웠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이번 포스트시즌서 또 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송승준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상대전적을 보였다. 이날도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1회 최정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회부터 불안했다. 송승준은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박재상에게 안타, 최정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이호준을 땅볼, 박정권을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낸 송승준은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2회부터 4회까지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를 허용한 것 이외에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가 위기였다. 송승준은 5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중전 안타,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근우와 박재상을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내야 안타,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정대현이 김강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조인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하는 바람에 송승준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송승준은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에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1회 홈런을 내준 이후에는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지만 6회 내보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아쉬움 속에 이날 등판을 마쳐야 했다.
[사진=송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