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혜진 강연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우 한혜진이 강연에 나섰다.
한혜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열린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강연자로 참석해 3000여 명의 여성들 앞에서 여배우로서의 삶과 진행을 맡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등에 대한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혜진은 "신인 시절에는 성공한 모든 배우분들이 나의 롤모델이었다. 그 사람들처럼 돈도 많이 벌고 주인공도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넌 왜 저들처럼 되지 못하니? 넌 왜 잘하지 못해? 이렇게 스스로를 굉장히 괴롭히고 압박하고 옥죄고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왜 나를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를까. 데뷔한지 4년만에 '굳세어라 금순아'를 하면서 주인공을 맡았고 연달아 '주몽'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여자 최우수상도 2년 연속 받았고 광고도 많이 찍었다. 감사해야 하는데 두려웠다"고 차기작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은 "다음도 시청률 잘 나오는 작품해야 할텐데, 3연타 쳤다고 기사도 나와야 하는데.. 감사한 마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컸다. 많은 작품이 들어왔는데 1년 반동안 작품을 골랐다. 시청률 잘 나오는 드라마 하려고. 그러다 보니 기사도 '한혜진 신의 계시 기다리느라'라는 기사도 났다. 드디어 '떼루아'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한혜진은 "평균 시청률 5~6% 나왔다. SBS 최저 시청률 TOP5 작품이다. 그 후 너무 부끄러웠다. 그 드라마가 부끄러운게 아니라 나의 잘못된 선택 기준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떼루아'에서는 오히려 자유롭게 나를 풀어놓고 연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인기가 아니 내공을 쌓자'라는 걸 깨달았다. 나만의 보석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봐 줄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경험을 통한 조언을 전했다.
또 "나만의 무기를 쌓아가자 싶었고 그 무기가 다양한 작품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아도 나만의 보석을 쌓아가는 거다. 내 목표를 그렇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떼루아'라는 작품이 대외적으로는 위기라고 느꼈을텐데 나에겐 기회였다. 감사한 작품이다"고 시청률과 상관 없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겨울에만 나무에 나이테가 생긴다. 힘들 때 더욱 성숙해지고 커갈 것이다. 겨울안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성숙해 지기 위해, 견고해지기 위해서 이런 겨울이 찾아왔구나 생각하라. 나의 목표를 바꾸다 보니 시청률, 인기, 다른 배우와 비교들이 보잘 것 없이 느껴졌고 그 후로 다양한 작품을 했다. 제의가 들어오면 '네. 해볼게요'라고 한다. '예스걸'이 됐다. 두려움이 없었다. '나의 내공이 되는 거니까' 라고 생각했다"라며 두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원더우먼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유일한 여자들만을 위한 페스티벌이며, 8명의 연사들의 강연과 3팀의 강연팀이 참가자들에게 힐링을 제공했다. 현장에는 3000여명의 여성들이 참여해 강연과 공연을 즐겼다.
방송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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