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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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박주영 좀 찍자"…박주영 경계령 발동

기사입력 2012.10.12 14: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박주영(셀타 비고)으로'

최강희호의 상대 이란이 박주영 경계령을 내렸다. 한국과 이란은 오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란 모두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다. 조 선두 한국(2승1무, 승점 7)과 2위 이란(1승1무1패, 승점 4)의 차이는 고작 3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서 한국이 패할 경우 향후 최종예선 일정이 안갯속으로 흐를 수 있다.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서 한국은 2무 2패로 아직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에 전운은 팽팽하게 감돌고 있다. 이를 잘 아는 최강희 감독도 이동국(전북)과 이정수(알 사드) 등 기존 핵심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승리 의욕을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8일 소집돼 결전의 땅으로 일찌감치 떠난 최강희호는 이란에서 해외파까지 합류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역대 25번을 만나 9승7무9패로 팽팽한 전적을 유지하는 한국의 등장에 이란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란의 주장이자 핵심인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은 대놓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이란을 이길 수 없다. 그들은 우리를 두려워 한다"며 "한국에 지옥을 선사할 것이다"고 또 다시 지옥론을 폈다. 네쿠남은 지난 2010년에도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말한 뒤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을 경계하는 것은 이란 언론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훈련을 시작한 당일부터 취재진의 관심은 상당했다. 이란 원정에 동행한 대표팀 관계자는 "첫날부터 최강희 감독을 인터뷰하기 위해 애를 썼고 뒤늦게 김기희(알 사일리아)와 박주호(FC바젤)가 합류한 이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 중 이란 언론이 가장 견제한 선수는 바로 박주영이었다. 박지성이 떠나고 한국 대표팀의 상징이 된 박주영에 이란 언론은 "박주영의 슈팅 장면을 찍고 싶다"고 요구하고 박주영이 셀타에서 뛰는 선수가 맞는지 물어보는 등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다.

박주영은 이란을 상대로 총 4번 경기에 나섰으나 아직 득점이 없다. 그러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팀을 옮긴 후 데뷔골을 빠르게 뽑아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박주영이기에 이란이 먼저 날카로움을 알아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사진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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