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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 종착역 눈앞에 둔 '김연경 사태' 웃는 쪽은?

기사입력 2012.10.10 17:30 / 기사수정 2012.10.17 01: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멀리 달려왔지만 기차가 도착해야할 종착역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김연경 사태'는 국제배구연맹(FIVB) 쪽으로 넘어갔고 최종 결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현재 김연경(24) 측과 흥국생명 그리고 대한배구협회는 FIVB가 요구한 최종 진술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한배구협회의 이춘표 전무는 본지와 전화통화로 "현재 김연경 측과 흥국생명은 FIVB가 요청한 진술서를 마감일인 9일까지 제출한 상태다. FIVB는 답신을 통해 빠르면 10일 밤 혹은 11일 새벽까지 최종 결정을 통보해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와 흥국생명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있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구단의 입장을 FIVB에 전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박진호 부단장은 "우리는 법리적인 해석을 통해 그동안 주장했던 사항을 FIVB에 전달했다. 대한배구협회가 김연경에게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이유와 페네르바체가 주장하는 자유계약선수의 문제점 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국내 룰의 우선을 주장하며 김연경의 FA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협회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춘표 전무는 "협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국내배구의 활성화와 로컬룰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 밤 늦게 FIVB의 회의를 통해 결론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정이 내려지지 못하면 양자가 모두 참여하는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FIVB의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의 결론이 맺어지지 못하면 김연경 측과 흥국생명은 FIVB가 지켜보는 가운데 청문회에 참여해야 한다.

한편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의 윤기영 대표는 "FIVB로부터 당사자들의 의견을 다시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선수 측은 추가로 전할 사항을 더 자세하게 얘기하라는 요청도 받았다. 9일 FIVB가 요청한 최종 진술서를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기영 대표는 "우리도 여전히 똑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 FIVB는 선수 측의 입장을 더욱 자세하게 듣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었다.

FIVB의 회의를 통해 '김연경 사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론이 나오지 못하면 청문회에 참석해야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춘표 전무는 "FIVB로부터 답변이 오면 빠른 시일 안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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