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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양승호 감독 "상대팀이라도 부상 걱정되면 나오는게 예의"

기사입력 2012.10.09 00: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연장 끝에 따낸 값진 승리.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운을 뗐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8-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 감독은 먼저 "송승준은 잘 던져줬다. 하지만 수비 실책 때문에 동요한 것 같다. 안 하던 견제를 하다가 보크도 범하더라"며 "바꿔줘야 할 것 같았는데 불펜에서 준비가 되지 않아 3점까지는 지켜보기로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송승준은 5회 수비 실책 3개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견제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했다.

동점 홈런을 터뜨린 박준서의 대타 기용에 대해서는 "손용석이 박준서보다 수비와 컨택 능력은 좋다. 하지만 한 방이 없어서 박준서를 대타로 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줬다. MVP 상금이 100만원이라고 하는데 100만원 더 줘야하지 않느냐"고 웃어 보였다.

7회 포구 과정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강민호에 대해서는 "손을 흔들어 보였을 때 안 된다고 해 교체했다. 내일 경기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장래가 먼저"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양 감독은 연장 10회말 손아섭의 스퀴즈 번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재일과 김강률이 충돌해 쓰러지자 직접 그라운드로 나가기도 했다. 양 감독은 이에 "상대팀 감독이라고 해도 선수 부상이 걱정되면 나오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와 두산은 다음날인 9일 같은 장소에서 준PO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쉐인 유먼을 선발로 예고했고, 두산은 노경은을 내세워 설욕에 나선다.

[사진=양승호 감독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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