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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PS 첫 안타' 팀 패배로 빛바랜 이종욱의 힘

기사입력 2012.10.08 22:42 / 기사수정 2012.10.09 00:47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가을 종박' 이종욱의 활약이 팀의 재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이종욱은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종욱은 1회말 상대 투수 송승준의 2구째를 타격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회부터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선두타자로서 위용을 과시하며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려냈다.

기회는 5회말에 찾아왔다. 두산은 상대실책과 보크, 양의지의 안타와 김재호의 땅볼, 연이은 상대실책으로 3-1 스코어를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1사 2루의 기회에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송승준의 2구째를 타격하여 좌익수 왼쪽으로 뻗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3-2.

5회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실책으로 이종욱이 득점에도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의 안타까지 터지며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인, 팀은 4-3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이종욱의 노련한 주루플레이가 돋보이는 5회였다.

이종욱은 6회초 롯데 황재균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내며 멋진 호수비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7회와 9회에는 희생번트를 두 번 모두 성공시켰고 7회말에는 앞선 주자가 득점하며 한 점 더 추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팀은 8회초 롯데 박준서에게 투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해 10회초에는 재역전당하며 5-8로 패했다. 이종욱의 맹활약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7일 잠실구장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두산 김현수는 "모든 선수가 미치면 좋겠지만 가을에 잘해왔던 (이)종욱이 형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종욱이 형이 잘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잘 따라가리라 믿는다"라며 경험 많은 선두타자 이종욱에 대해 신뢰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종욱은 올 시즌 롯데전 타율 2할 9푼 6리를 기록하며 7개 팀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준PO 1차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종욱이 다음 경기에서 팀 패배를 설욕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종욱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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