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장동건, "'옴므 파탈' 역할 해보고 싶었다"

[엑스포츠뉴스=부산, 이준학 기자]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역할을 소화한 배우 장동건이 '옴므 파탈'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위험한 관계'기자회견에서 장동건은 "바람둥이 역할을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뭔가 대중이 저에게 기대하지 않은 모습을 연기를 통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동건은 "기존에 해오던 연기나 이미지들이 제 스스로에게도 싫증이 나기도 했었다"며 '옴므 파탈'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저의 하고 싶은 욕망과 이 작품이 좋은 시기에 만나게 돼서 좋은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건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허진호 감독의 스타일이 지금까지와 달라 조금 애를 먹었다. 허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고 특별한 디렉팅이 없어 초반에 어려웠다. 하지만 그것이 적응이 되고 하니까 그 어느 때보다 제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영화 전반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이 늘어나게 됐다. 적응이 되고 나서부터 촬영장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 팜므파탈 여류사업가 모지에위(장백지 분), 셰이판이 유일하게 같지 못한 정숙한 미망인 뚜판위(장쯔이 분)의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외출',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쇼 데를르 드 라클로의 프랑스 원작 소설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원작은 전 세계에서 5차례 이상 영화화된 바 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장동건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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