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화끈하게 한 판 붙자"
K리그 신계의 한 축 전북 현대가 선두 FC서울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양강끼리 우승을 놓고 붙어보자는 이야기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서 이동국의 2골과 레오나르도의 1골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전북의 승리 소식 이후 서울도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기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K리그 1위부터 4위까지 속한 빅4가 서로 맞붙었던 이날 승자는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서울과 전북이었다. 확실히 3위권과 실력 차를 입증한 두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처럼 K리그의 양강을 주도한다. 이날 승리로 두 팀은 3위권과 격차를 11점 이상 벌리며 K리그의 신계를 자부하고 있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승리를 기대했다. 그는 "3위권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우리로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서울과 한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람대로 전북은 수원을 격파하며 3위권 팀들의 추격을 밀어냈다. 사실상 2위 자리도 안정권이 된 전북은 이제 우승을 위해 서울과 화끈한 승부를 준비 중이다.
경기 후 이흥실 대행은 "서울과 제대로 붙기 위해선 앞으로 2경기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전도 이겨야 한다"며 "그래도 10월 27일 서울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벌어진 5점 차를 계속 유지해야 서울을 잡고 2점으로 좁힐 수 있다는 전북의 시나리오다. 전북의 생각대로 그려진다면 올 시즌 우승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계속해서 치고 나가는 서울을 놓치지 않고 쫓고 있는 전북의 선전포고는 그래서 더 반갑고 기대를 모으게 한다.
한편, 수원전 승리 주역인 이동국도 서울을 향해 "수원전을 앞두고 있는 서울에 우리가 굳이 수원을 잡는 비법을 알려줄 필요가 없다"며 우승 경쟁을 위한 신경전에 한몫했다.
[사진 (C) 전북 현대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