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싸이가 세계적인 팝스타가 되려면 반드시 영어로 된 팝을 불러 히트를 시켜야한다."
미국의 유명 경제주간지인 <포브스>온라인판은 26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싸이가 저스티 비버가 될 것인가, 아니면 레베카 블랙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을 단 이 기사는 포브스에서 매년 <영향력있는 인물(셀러브리티) 100>을 선정하는 일을 맡은 도로시 포머란츠가 작성했다.
그녀는 먼저 기사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하루 조회수 1,500만을 넘어서고, 이번 주 안에 총 조회수 3억을 돌파할 예정이며, 이번 달에는 저스틴 비버와 제니퍼 로페즈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본 뮤지션' 부문에 오를 정도로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상을 전했다.
이어 "싸이가 미국에서 엄청난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열기만으로 과연 세계적인 팝스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유튜브는 불타오르는 것도 순간이지만 꺼지는 것도 순간이다. 레베카 블랙이 바로 그런 예다"라고 지적했다. 블랙의 '프라이데이'라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순식간에 조회수 3천만이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지만 금세 열기가 식었고 그 결과 블랙은 지금 평범한 10대 학생으로 돌아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사는 싸이가 레베카 블랙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재능과 호소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아이튠즈에서 앨범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뮤지션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유뷰트 동영상으로 유명해지는 것과 세계적인 팝스타가 되는 것은 다르다"면서 "특히 수입과 관련지어 보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가수는 결국 투어 공연과 앨범 판매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싸이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K팝 트렌드를 넘어서 정말로 뛰어난 팝송을 영어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기사는 영어로 된 팝송을 소화하기에 싸이의 영어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는 견해를 보였다. 왜냐하면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싸이의 인터뷰를 보면 싸이가 영어를 말하는 데 있어 편안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기사를 쓴 도로시는 "싸이가 내년에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싸이가 당장에는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싸이가 최근 유명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을 맺었으며, 브라운은 싸이와 마찬가지로 유튜브로 세계적인 인기 스타가 된 저스틴 비버를 발견하고 키운 인물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브라운이 싸이를 도와 영어로 된 히트 팝송을 여러편 발표하고, 멋진 춤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낸다면 '셀리브리티 100'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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