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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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종영, 최고 수확은 이성민의 재발견

기사입력 2012.09.25 23:39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25일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이 종영한 가운데 이성민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 7월 9일 첫 방송한 '골든타임'은 당초 20부작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3부 연장이 결정되며 25일 방송된 23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골든타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바로 이성민이 있었다.



1968년생으로 올해 45살인 이성민은 1990년대 초반 연극에서 출발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데뷔 후 20년이라는 세월이 넘는 동안 착실하게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은 MBC '파스타'(2010) 때부터였다. 이후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KBS '브레인'(2011), MBC '더킹 투하츠' 등에 출연하며 점차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이번 '골든타임'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면서 일약 '대세남'으로 등극하게 됐다. 이성민은 극중 병원 내 권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중증 외상외과 교수 최인혁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성민은 최인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체중을 7kg이나 감량하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비단 외적인 변화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최인혁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연기력에도 신경을 썼다. 이성민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긴장감 넘치는 수술신에서 빛을 발했다. 그동안 코믹한 감초역할을 주로 해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멘토 연기도 단연 으뜸이었다. 극중 최인혁은 인턴 이민우(이선균 분)와 강재인(황정음 분)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성민은 최인혁에게 완벽히 빙의된 연기로 "이성민 같은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국민 멘토'라는 애칭을 얻기까지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발군의 멜로 연기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까지 했다. 사실 '골든타임'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은 별로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로맨스를 좀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성민은 애틋한 러브신 하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신은아(송선미 분)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최인혁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신은아에 대한 호감이 있으나 그녀의 행복을 위해 차마 붙잡지 못하는 장면, 신은아의 약혼자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 등을 통해 사랑에 있어서는 답답한 최인혁을 맛깔 나게 연기했다.

아마 이성민이 아닌 다른 배우가 최인혁을 연기했다면 최인혁이 이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성민이 차곡차곡 쌓아온 내면연기의 실력은 '골든타임'을 통해서 제대로 폭발했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골든타임'의 최고 수확은 이성민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쉽게도 당분간은 안방극장에서 이성민을 보기가 힘들 예정이다. '골든타임' 종영과 함께 10월 중순 이후부터 강원도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작은 카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 '거기'에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이성민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이성민 ⓒ MBC, KBS, MBC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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