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삼성동, 백종모 기자] 싸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데는 '오스틴 파워'를 연상시키는 엽기적이면서도 거침 없는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된 B급 문화 코드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싸이의 귀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싸이는 이날 귀국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노래가 B급 문화로 일컫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나는 솔직히 B급이 좋다. 태생이 B급인것 같다. 속된 말로 '삼마이'라고 하지 않나. 나는 그런걸 할 때 소스라치게 좋다. 그런 부분을 타고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나도 사실 의아해서 외신 기자들에게 '왜 내 순위가 계속 올라가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당신은 오스틴 파워 같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작은 친구는 미니미 같다"고 답하더라"라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이 싸이의 엽기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오스틴 파워'라는 캐릭터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싸이는 "B급 문화여서 먹힌 지 모르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우리와는 달리 겸손을 요구하기보다, 거침없이 지르는 모습을 좋아하더라. 그런 면에서 차이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싸이의 귀국 기자 회견에는 50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로이터, AFP, AP, NBC, BBC, NHK, 인민일보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싸이를 취재하기 위해 귀국 기자 회견장을 찾아 전 세계적인 '강남스타일'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싸이는 지난 7월 발표한 6집 앨범 '싸이 6甲(육갑)'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유투브' 영상과 'SNS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4일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음반 판권 계약을 맺은 뒤 9월 7일 MTV VMA(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지 방송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미국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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