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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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자물쇠 잠긴 가방 속 시체가 사고사?

기사입력 2012.09.23 12:23 / 기사수정 2012.09.23 12:28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MBC '서프라이즈'에서 2010년 8월 영국을 뜨겁게 달군 살인사건을 소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79년 태어난 개러스 윌리엄스가 자신의 자택 욕조에서 알몸의 시신으로 가방속에 갇힌 채 발견된 내용이 방송됐다. 가방은 외부에서 자물쇠로 잠겨있어 이는 명백한 타살로 보였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의외의 발표를 내놓았다. 그의 죽음이 사고사라는 것이다. 그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으며, 독극물의 흔적도, 침입의 흔적도 없었던 것을 증거로 내세웠다.

또, 경찰은 개러스의 집에서 여성용품들을 다수 발견했다며 그가 여성의 옷을 입는 성도착증 환자였다고 밝히며, 그가 변태적인 성적 쾌감을 얻기 위해 직접 가방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노트북에서 변태적인 사이트들의 접속 흔적이 다수 발견돼며 이런 주장은 일견 신빙성을 얻기도 했다. 집주인 역시 그가 홀로 침대 위에 묶여있다는 증언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개러스 윌리엄스의 여동생 세리 윌리엄스가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가 MI6 내부의 비리를 폭로하려다 살해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지만 21세의 나이로 영국의 감청기관에 입사해 MI6의 비밀요원으로 파견돼 암호해독 전문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어 개러스가 임무 도중 MI6의 고위층의 비리를 알아냈고 그것을 밝히려다 동료 요원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이야기했다. 개러스의 집에서 발견된 여성용품들도 자신들의 범죄를 감추려는 MI6의 계락이라는 것이다.

이에 MI6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개러스 윌리엄스가 MI6의 요원이었던 것은 맞지만 MI6가 그를 살해한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사건의 부검의인 피오나 윌콕스 박사도 타살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타살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줄줄이 발견됐다. 경찰이 수거한 개러스의 핸드폰, MP3 등의 데이터가 깨끗이 삭제돼 있었으며 노트북 역시 성인 사이트를 접속 흔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또한, 결정적으로 본인이 스스로 가방속에 들어가 자물쇠를 잠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200회의 실험에 걸쳐 명백하게 밝혀졌다. 이후 가족들은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개러스의 동료 요원들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건 채 겨우 심리에 응하게 되면서 어렵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도 그가 사망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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