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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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의 두려움'…넥센이라는 거울을 본 최용수

기사입력 2012.09.22 18: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지난 17일 프로야구에서는 예상 밖의 감독 경질 소식이 들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잔여경기를 15경기만 남겨둔 상황서 김시진 감독과 이별하며 길을 달리했다.

프로스포츠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의 눈은 김시진 감독의 경질을 마냥 다른 종목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넥센을 보며 "확 와 닿았다"고 표현했다. 꼭 거울로 본인의 모습을 보듯 넥센을 보며 자신을 떠올린 것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서 포항 스틸러스에 3-2로 승리했다. 서울은 포항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으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룹A(1위~8위 상위리그) 강팀들과 생존경쟁에서 올바르게 준비를 잘했다는 것을 증명해 기분이 좋다"며 승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1승째(7무4패)를 기록하며 승점 70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최용수 감독도 "70점까지 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남은 경기서 좋은 흐름이 흐트러질 수 있어 더 긴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넥센의 예를 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넥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전력이 아님에도 초반 상승세에 따른 기대치가 높아져 감독 경질까지 이어졌다"며 "우리도 넥센과 똑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의 말을 풀어보자면 승점 70 고지에 오르며 선두 질주를 굳건히 하고 있지만 우승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선수들이 흔들린다면 언제라도 넥센처럼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넥센이 저한테 확 와 닿았다"는 최용수 감독은 지나온 32경기보다 남은 12경기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었다.

[사진 = 최용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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