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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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완' 그는 누구였을까?

기사입력 2012.09.18 10:35 / 기사수정 2012.09.18 10:36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신애리 기자] 패션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려진 방송인 우종완이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장기간 연락 두절로 걱정이 되 고인을 찾아온 친누나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의 유서와 함께 자살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충격적인 사망과 함께 그의 지난 생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종완은 패션계에서 '미다스의 손'이었다. 23살의 나이에 패션을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에스모드,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7년간 디자인과 마케팅을 공부한 수재로 한국으로 돌아와 닉스, 쏘베이직 등 많은 패션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와 함께 그는 국내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이름을 알리며, 패션업계에 종사하면서 5년전 방송에 첫 발을 내밀었다.

우종완은 '토크&시티' 시즌 1 이후 매년 방송된 시즌2, 시즌3, 시즌4, 시즌5에서도 진행을 맡았고, 올해 방송 중인 '토크&시티' 시즌6에도 출연 했다. 그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토크&시티'에서 개그우먼 김효진과 만담 콤비를 이루면서 방송인으로서 재치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종완은 스타일 배틀 로얄 TOP CEO 시즌 1과 2,3에서도 활약했다.

TOP CEO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그는 허를 찌르는 냉혹한 독설가로 여자출연자를 울려 시청자로부터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사과할 줄 알고 뒤로 출연자들의 노력을 챙기며 응원할 줄 아는 따뜻한 남자였다.

2009년에는 MBC '무한도전' 프로젝트 런웨이 특집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큰 웃음을 주며, 패션을 사랑하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패션에 대한 사랑은 KBS2 '해피투게터3'을 통해 보이기도 했었다.

우종완은 "옷 때문에 빚을 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옷 때문에 급전도 구해보고, 카드도 썼는데 어느 순간 돌려막기도 한계가 오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하며,"갚을 능력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옷을 팔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 때 이정재가 카드값을 대신 갚아줬다"고 말해 이정재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TV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정재, 정우성, 이소라, 엄정화, 이혜영, 김희선, 등과 절친사이로 알려진 연예계 마당발이었다.



패션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열정을 보여줬던 우종완은 2011년 뺑소니 사고 이후, 직접 운영한 패션브랜드 디렉터우닷컴의 폐업 등 여러 가지 불운이 겹치면서 갑자기 그의 사망소식이 알려졌고 충격은 더욱 컸다.

이제는 TV에서 더이상 그의 능력과 재치있는 입담을 보고 들으며, 독설 속에 숨겨진 그의 따스한 마음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그의 사망 소식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방송연예팀 신애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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