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24, 노스페이스)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단독 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자인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분 준결승전에서 46번홀까지 잡으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김자인은 주어진 2개의 코스를 모두 완등했다. 예선전보다 난코스가 많았던 준결승에서는 완등에는 실패했지만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홀드(인공 암벽에 붙은 물체)를 정복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결선 진출자 8명 명단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 2위는 45홀드를 기록한 조안나 언스트(오스트리아)가 차지했고 42홀드를 잡은 모모카 오다(일본)는 그 뒤를 이었다.
결선에 안착한 김자인은 한국 최초로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에 열린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김자인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할 기회를 잡았다.
또한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에서 올 시즌 첫 우승도 노리게 됐다. 김자인은 올해 열린 독일 뮌헨 볼더링월드컵과 프랑스 샤모니·브리앙송 리드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윈헨 월드컵에서는 11위에 그쳤고 지난 7월에 개최된 샤모니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열린 브리앙송 월드컵에서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리드 결선에 안착한 김자인은 곧바로 스피드 예선에 출전한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