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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태국에 0-3 완패…AVC컵 첫 패배

기사입력 2012.09.10 17:59 / 기사수정 2012.09.10 17: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런던올림픽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태국에 패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카자흐스탄 알마티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AVC컵 여자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태국과의 경기서 0-3(23-2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팀의 기둥인 김연경(24)을 비롯한 올림픽 멤버 상당수가 빠졌다. 한송이(28, GS칼텍스), 한유미(31, 인삼공사), 양효진(22, 현대건설), 김희진(20, IBK기업은행), 김해란(28, 도로공사)등 5명의 올림픽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주전 세터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새로운 멤버들이 가세했다.

특히 세터로 나선 이소진(IBK기업은행)과 시은미(GS칼텍스) 등은 대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여러운 상황 속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주전 선수 전원이 출전한 태국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출전에 아깝게 실패한 태국은 정예멤버들이 모두 출전했다. 주전 세터 눗사라의 현란한 토스를 앞세운 태국은 특유의 빠른 플레이로 한국을 제압했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태국의 빠른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비록 태국에 무릎을 꿇었지만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24승5패로 우위를 지켰다.

1세트에서 한국은 서브리시브 난조를 보이며 4-8로 뒤쳐졌다. 하지만 한송이와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고 태국의 공격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태국은 전광석화같은 이동 속공과 탄탄한 수비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한국은 이연주(인삼공사)의 공격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3-23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한유미의 결정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고 1세트는 태국이 25-23으로 승리했다.

태국은 2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한국의 리시브를 무너트렸다. 한국은 1-6까지 뒤쳐졌지만 양효진의 블로킹과 한유미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16-16에서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18-16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23-23의 상황에서 뒷심을 보인 쪽은 태국이었다. 한유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태국이 한걸음 앞서나갔고 결국 태국이 25-23으로 2세트를 따냈다.


1,2세트에서 '해결사'의 부재를 실감한 한국은 결국 3세트도 내주며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홈팀인 카자흐스탄과 예선 2차전을 가진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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