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SBS 월화 드라마 '신의'가 시청률이 하락했다.
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신의'는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의'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해운대 연인들'과 0.1%p 차이로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다.
'신의'의 시청률 하락세는 갑작스럽다.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신의'. '신의'는 10%초반의 시청률을 방송 6회까지 꾸준하게 기록하며 '골든타임'과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방영 7회 만에 '신의'는 돌연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신의'의 7회 방영분은 그 어느 때보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갈등의 최고조 전개, 거기에다 은수(김희선 분)와 최영의 멜로 돌입까지 보여준 회였다. 기철(유오성 분)의 음모로 반역죄를 뒤집어쓰게 된 최영(이민호 분)과 그를 살리고자 독약을 먹은 어린 경창궁. 특히 경창궁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최영이 칼로 경창궁을 찌른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민호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숨죽여 우는 오열 연기를 선사했다. 시청자들 역시 이민호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일까? 시청자들은 고려 시대에서 벌어지는 현대 의학 향연을 기대했는데, 실상은 고려의 권력 다툼에 초점이 맞춰진 복잡한 전개 양상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난잡한 CG와 어색한 타임 슬립이 극에 몰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전반적인 전개 양상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단점이 7회 시청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의 생사 여부, 공민왕(류덕환 분)의 번민과 사랑, 망해가는 고려, 유은수의 타임 슬립…많은 것을 그려내고 싶은 욕심 속에 깔끔하지 못한 전개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혼란만 던져줄 것이다. 여러 사건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뿌리가 없다면 앞으로의 전개는 모래 위의 성처럼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거듭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의'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신의'의 앞으로의 전개 여부와 시청률은 밀접한 연관을 가질 것으로 분석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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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의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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