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제는 '두산맨'이 된 김인태(천안북일고)의 공수 맹활약이 한국의 대회 전승을 이끌었다.
김인태는 2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호주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7-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인태는 지난달 20일 열린 2013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전체 4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기대주. 그는 호주전에서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대회 전승을 이끌었다. 그의 호수비가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셈이었다.
한국은 0-1로 뒤진 2회말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선발 장현식이 호주 톱타자 엘리어트 하그레브스에게 잘 맞은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인태는 타구를 잡은 뒤 빨랫줄같은 홈 송구로 2루 주자 커널리를 잡아냈다. 김인태의 송구는 정확히 포수 한승택에게 전달됐고 커널리는 꼼짝 없이 태그아웃 처리됐다.
김인태는 3회초 곧바로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터뜨린 뒤 윤대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의 속설을 확실히 보여준 셈.
비록 3회말에는 캐머런 워너의 타구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5회 멋진 수비로 이를 만회했다. 김인태는 3-1로 앞선 5회 하그레브스의 2루타성 타구를 우측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살짝 점프하며 잡아냈다.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집중력은 물론 위치 선정도 좋았다.
김인태는 타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톱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내년 시즌에는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김인태, 다소 이르긴 하지만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일찍부터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안북일고 김인태, 두산 지명 후 기념촬영하는 김인태(가운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