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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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장준하 그 죽음의 미스터리 집중 조명

기사입력 2012.09.01 21:14

임지연 기자


▲장준하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장준하 선생의 죽음을 집중 조명한다.

故장준하 선생의 죽음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판도라의 상자, 열리다

지난 8월 1일. 37년간의 침묵을 깨고 한 남자의 유골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故장준하. 1970년대 유신 체제에 가장 강렬히 저항해 한때 '재야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인물이다.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소재 약사봉에서 등산 도중 실족, 추락사한 것으로 종결된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동안 숱한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추락사로 보기에는 두개골 함몰(사인 추정)을 제외하곤 사체가 너무 깨끗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사망 경위는 진상 규명 불능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에 드러난 유골에는 뚜렷한 두 개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두개골 오른쪽에 자리 잡은 정원형의 함몰과 오른쪽 엉덩이뼈의 골절.

의아한 것은 이 두 곳을 빼고 다른 곳은 모두 온전한 상태라는 점이다. 우측 방향으로 추락해 두개골과 엉덩이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라면 왜 그보다 훨씬 약한 갈비뼈나 목뼈, 어깨뼈는 멀쩡한 것일까. 故장준하의 유골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진실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25人의 입체 분석 - 가격인가, 추락인가

제작진은 이번에 발견된 유골과 1975년 당시 사체 검안의의 소견서, 추락 지점의 지형 등을 토대로 국내외 법의학자, 신경외과 전문의 등 총 25인의 자문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에 대한 입체 분석을 시도했다. 해머 등 정원형의 둔기로 가격당한 후 추락사로 위장하기 위해 던져진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을 단 1회만 가격해 지금의 두개골 부위에 치명상을 입히긴 어렵다. 추락사에서도 장준하의 것과 같은 원형의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추락했다면 머리를 보호하는 등 생존반응이 나타나야 하는데, 전혀 없다.팽팽하게 맞서는 전문가들의 분석들 가운데 제작진은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새로운 의문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는데…


진실 규명을 위한 열쇠는?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혹의 상당 부분은 장준하와 함께 등산을 했던 유일한 동행자이자 유일한 목격자인 김용환氏에게 집중된다. 당시 '절벽을 건너려고 소나무를 붙잡다가 떨어졌다'는 그의 진술을 토대로 추락사로 결론이 났지만 그 후 그의 진술이나 행적에 의심스러운 사실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37년 만에 유골이 등장하면서 장준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장준하, 그 죽음의 미스터리는 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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