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올 여름은 무더위만큼이나 로또 열풍이 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표 로또정보업체가 나눔로또 통계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6~8월 사이에 팔린 로또 총 판매금액과 판매량(게임 수)를 분석한 결과, 올 하계시즌 판매금액이 6861억 5183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로또 판매량은 6억 8615만 1832개로 지난 1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 여름 판매금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매주 30억 원이 넘게 팔렸다. 휴가가 절정이던 8월 첫째 주(505회)의 판매금액이 500억 원을 조금 못 미쳤을 뿐(491억 원), 총 13주 중 12주가 510억 원 이상이 판매됐다.
로또가 1게임당 2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내리기(2004년 8월 1일) 전인 2003년과 2004년 판매금액은 올해보다 많지만, 게임당 2천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셈이다.
또 판매금액과 판매량은 2007년 바닥(주 평균 424억)을 치고 꾸준히 상승해(2008년 이월이슈가 2번이나 있어 판매금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주 평균 판매금액이 500억 원을 넘어섰다. 로또 주 평균 판매량이 5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로또 초창기인 2003년과 2004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지난 10년 동안 계절별 판매금액과 판매량을 살펴보면, 가을과 겨울이 봄과 여름보다 로또 판매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에는 로또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계절을 타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 같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로또 열풍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로또정보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5일(463회) 이월이슈 이후 계속되고 있는 로또 열풍이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올 여름에도 식지 않았다"며 "이는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로또가 생활화되고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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