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일본 대표 카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가와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에버튼의 개막전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서 후반 12분 마루앙 펠레이니에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슬로우 스타터' 맨유의 기질과 맨유에 강한 에버튼의 특징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맨유의 개막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카가와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카가와의 활약에 대해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공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녔다"는 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카가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웨인 루니, 루이스 나니, 대니 웰백 등 맨유 공격진과의 연계 플레이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본 반응은 예상대로 폭발적이다. 일본의 주요 매체는 맨유 데뷔전을 치른 카가와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온갖 찬사와 함께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지난 7년 간 맨유에 몸 담았던 박지성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일본 미디어와 팬들이기에 카가와의 올시즌 행보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가와와 함께 여름 이적시장서 화제가 됐던 로빈 반 페르시도 후반 23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올시즌 맨유 공격진의 변화를 이끌 핵심 선수들이 모두 첫 선을 보였다. 카가와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에버튼전 활약이 지속된다면 맨유에서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5년 8월 14일 에버턴을 상대로 맨유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성 또한 성공적인 평가를 들은 바 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활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에버튼을 2-0으로 꺾은 바 있다.
[사진 = 카가와 신지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