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승자는 수원 블루윙즈였다.
수원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서 FC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과 후반 종반에 터진 라돈치치의 2골로 서울전 6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슈퍼매치의 압도적인 우위를 계속 이어갔고 같은 시간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한 울산 현대를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윤성효 감독도 서울을 이겼다는 기쁨보다 선두권을 형성했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성효 감독은 "서울을 이겨서 상승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로 치고 올라갈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수원과 서울의 만남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과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러나 경기 전까지 윤성효 감독은 느긋했다. 흡사 서울을 잡는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다.
윤성효 감독은 "서울하고 라이벌전을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오늘처럼 내용이 좋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이기는 방법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이런 경기일 수록 냉점함이 필요하다. 상대가 기회는 많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묘한 상황이 있었다"며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자신감이 승리의 비법이지 않을 까 싶다"고 털어놨다.
승리는 했지만 이날 수원은 서울에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전체 슈팅수가 9-24로 3배 가까이 뒤쳐질 정도로 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힘든 경기였다.
윤성효 감독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윤성효 감독은 "우리는 원정경기였다. 이겨야 선두권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홈에서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내용과 승리가 함께 할 것이고 서울과의 남은 2경기(스플릿시스템) 모두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