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페스티벌' 폭우 속에서도 음악 팬들 '열광'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국내 최초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을 지향한 음악 축제 '슈퍼!소닉2012(이하 슈퍼!소닉)'이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개막했다.

'슈퍼!소닉'은 야외 음악 페스티벌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왔던 무더위와 폭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는 물론, 교통과 숙박 문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도심형 실내 음악 페스티벌'을 표방했다.

올림픽공원 내의 체조경기장(슈퍼 스테이지)과 핸드볼경기장(소닉 스테이지)을 주요 공연이 열리는 두 개의 실내 공연장으로 배치하고, 완벽한 냉방은 물론 두 공연장 간의 이동 거리가 5분이 넘지 않도록 해 관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했다.

또 주로 공연이 열렸던 야외 잔디 광장을 관객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푸드존과 이벤트존, 파라솔과 의자 등을 배치해 관객들이 보다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 무대로 특별 설계된 '잭 록스(Jack Rocks) 스테이지'에서는 '자보 아일랜드'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시작으로 '슈퍼!소닉'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고 이후 글렌체크(Glen Check), 이디오테잎(IDIOTAPE),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 소울왁스(SOULWAX) 등 국내외 최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슈퍼 스테이지에서는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는 물론, '장기하와 얼굴들', '짐 클래스 히어로즈(Gym Class Heroes)', '스매싱 펌킨즈(The Smashing Pumpkins)' 등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특히 '스매싱 펌킨즈'의 빌리 코건은 공연 중 관객들에게 "내일이 한국의 광복절인가"라고 물어본 후 "나의 삼촌이 한국전에 참전해서 전사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매싱 펌킨즈의 현재 기타리스트의 어머니도 한국인이다"라고 밝혀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 듀오인 '소울 왁스'는 공연 중 대형 태극기를 무대 위에 거는 깜짝 퍼포먼스를 벌이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다.

'슈퍼!소닉'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8천여 관객들이 다녀가며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크게 호응했고, 관객들 역시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15일까지 이어지는 '슈퍼!소닉'은 뉴 오더(New Order),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 등 30년 이상 음악적 명예를 이어오고 있는 전설의 팀들과 함께, 빌보드 싱글 차트 8주 연속 1위의 신예 고티에(Gotye), 영국 차트를 접수한 백신즈(The Vaccines), 2012년 미국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포스터 더 피플 (Foster the People)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예팀들과 함께 자우림, 국카스텐 등 쟁쟁한 국내 팀들의 풍성한 공연으로 그 열기를 더해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슈퍼소닉 코리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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