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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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오만석 "7년 만에 여장, 배우로서 감당해야 할 부분"

기사입력 2012.08.14 17:37 / 기사수정 2012.08.14 17:4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오만석이 '헤드윅'을 통해 7년 만에 여장을 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타워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에는 배우 오만석, 박건형, 안유진, 이영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진지한 면과 위트 넘치는 면모를 함께 보여줘 취재진의 눈길을 끈 오만석은 "7년 만에 다시 여장을 했다. 배우로서 어떤 감정이 드는가'는 질문에 "배우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고 입을 열었다.

오만석은 "월요일에 축구를 하는데 구경만 하고 왔다"며 "살이 탈까봐 걱정되고 근육이 붙을까봐 걱정된다. 먼발치에서 호루라기만 불고 오프사이드 판정만 내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모크림을 사용해봤지만 다리에 털이 건강하게 올라온다. 공연하는 날 면도하는 시간만 1시간이 걸린다"며 "생활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샐러드 위주로 먹고 운동도 못하고 야외도 잘 다니지 않는다. 야식과 술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고 털어놓았다.

또 오만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얻는 것이 더 크다. 후회는 없지만 면도가 쉽지는 않다. 경험이 많지 않아서 할 때마다 피를 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취재진 앞에 등장한 오만석과 박건형은 'Tear me down', 'Origin of love', 'Wig in box', 'Midnight radio'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였다.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인공 헤드윅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국내 초연된 이후 연일 85%이상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 공연 때마다 큰 이슈를 몰고 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 배우 오만석과 박건형이,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이영미와 안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5년 첫 공연 당시 헤드윅 역을 맡았던 오만석은 7년 만에 다시 캐스팅돼 눈길을 모은다.

뮤지컬 '헤드윅'은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오만석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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