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이 국가대표 동료들과 함께 입국했다.
김연경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여자배구 국가대표팀과 귀국했다. 지난 11일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한국은 4강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36년 만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배구는 4강 진입의 신화를 이룩하며 선전했다. 한국은 죽음의 B조에서 브라질과 세르비아 등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세계랭킹 4위인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김연경의 팬클럽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배구 팬들이 대표팀을 마중나왔다.
김연경은 "지난 한달동안 응원을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많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메달을 따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쉽다. 동메달 결정전은 앞으로도 아쉬움이 남을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많이 인정받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터키리그를 마친 김연경은 올림픽 예선전과 그랑프리 대회 그리고 올림픽을 치르면서 기나긴 여정을 거쳐왔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연경은 "당분간은 배구 생각하지 않고 쉬고 싶다. 집에 돌아가 엄마가 끊어주시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차기 리우올림픽에 대해서는 "그 때까지 내가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배구협회의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 선수들도 국제무대에 많이 나가 경험을 쌓는다면 지금보다 기량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아쉬움이 있는 만큼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면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