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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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감탄시킨 손연재 연기의 장점은?

기사입력 2012.08.11 00: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는 알아도 '연기하는 손연재'는 익숙치 않았다. 국내에는 리듬체조 국제대회가 없고 해외 중계도 드물었기 때문에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19, 세종고)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을 통해 손연재의 진가가 드러났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은 기량을 갖춘 선수임이 증명됐다.
손연재는 10일 영국 런던 윔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전 둘 째날 경기에서 곤봉과 후프를 연기했다. 손연재가 가장 취약점을 보이는 곤봉에서는 연기 초반 큰 실수를 범하며 26.350점에 그쳤다.

하지만 리본에서 28.0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곤봉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프(28.075)와 볼(27.825), 곤봉(26.350), 리본(28.050)의 점수를 합산한 최종합계 110.300점으로 출전 선수 24명 중 6위에 올랐다.

1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손연재는 특유의 유연성과 높은 점프력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6살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연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점이 손연재의 장점이다. 또한 수구를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고 표현력도 풍부하다.


국제심판인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 부위원장은 "(손)연재의 장점은 표현력의 요소를 고르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10명과 비교해 손연재의 표현력은 매우 돋보였다. 표정이 원체 밝고 연기력이 좋다보니 많은 심판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 여기에 언제나 성실하게 훈련하는 자세까지 갖춰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좋은 리듬체조 선수가 되려면 수구를 다루는 기술과 안무 소화력, 그리고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표현력을 고르게 갖춰야한다. 손연재는 기술은 물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췄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힘겨운 '지옥훈련'을 버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도 갖췄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크로아티아에서 '지옥훈련'을 체험했다. '세계 최강'인 러시아 선수들이 소화하고 있는 살인적인 훈련을 몸소 체험하면서 기량은 물론 정신력도 성장했다.

곤봉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손연재는 중간순위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마지막 리본 연기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28점대를 넘어섰다.

손연재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리듬체조 선수'인 자신의 본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줬다.



[사진 = 손연재 (C) IB스포츠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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