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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 박찬호, 복귀전 승리가 주는 의미는?

기사입력 2012.08.01 21: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부상 우려를 씻어낸 호투였다. 건강함을 증명했다. 13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1실점,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77에서 3.62로 낮췄다.

공격적인 투구가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볼넷과 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배짱투를 선보였다. 6회에도 140km대 중반의 구속을 유지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6회 25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가 불어난 점은 아쉬웠지만 5이닝을 52구로 막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또한 4회부터 6회까지 6개의 안타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트레이드마크인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25개) 최고 구속은 144km로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슬라이더(20개, 최고 구속 135km), 투심패스트볼(12개, 141km), 커브(9개, 123km), 체인지업(8개, 132km), 커터(3개, 138km)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1회는 완벽했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과 박용택을 2구 만에 각각 1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병규(배번 9번)도 볼카운트 1B 2S에서 투수 땅볼로 처리, 손쉽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2사 후 최동수에게 우전 안타, 정의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9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내달리던 이병규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뒤 이진영은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유격수 이대수의 호수비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5회에도 위기였다. 박찬호는 5회초 1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 김태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유도,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가 아쉬웠다. 박찬호는 6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박용택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병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인,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정성훈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동수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5회까지 52개에 불과했던 투구수가 77개까지 불어났다.

박찬호는 7회부터 양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도도 깔려 있었다. 박찬호는 지난 6월 10일 경기에서도 12일 만의 선발 복귀전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부상으로 휴식 중에도 컨디션 조절에 성공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수 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큰형님'의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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