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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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이 곳 길이 된다" 방승환선수 인터뷰

기사입력 2005.02.23 03:24 / 기사수정 2005.02.23 03:24

남궁경상 기자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방승환,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19일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인천은 K리그 정상도전을 위한 출격 준비를 마치고 정상 등극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시즌은 프로축구 13개 구단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후기 리그 4위라는, 신생팀으로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인천은 그 여세를 계속 몰아갈 예정이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훈련과 연습경기 등의 강행군을 소화해내며 신인 선수들의 급성장을 노렸다. 그 공격의 선봉에는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방승환 선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 무서운 신예라는 말을 들으며 급성장한 방승환은 이번 시즌에도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전력질주 한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방승환 선수는 로란트 전 인천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만큼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다음은 방승환 선수와의 일문 일답이다.



- 2004년 첫 프로시즌을 마감한 소감?

▲ 저로서는 올 첫 시즌, 만족하는 한해였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경기 중 골을 좀더 넣고, 우리팀 성적도 조금 더 좋았으면 신인왕 상을 받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도 되고 아쉬움도 조금 남습니다. 올 시즌은 이제 프로 2년차가 되었으니 작년보다는 보다 나은 선수, 또 내년 프로 3년차에는 올 시즌보다 나은 모습,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04년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터키전지 훈련장에서의 각오는 첫 시즌의 준비를 위한 시즌 전경기 출장이었었는데, 아마추어 때와는 많이 달라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조금 뛰다가 도중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고. 그러나 중,후반기에는 그래도 게임을 많이 뛰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2004년 시즌 초반 인유의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 우선 창단 첫 해이기에 다른팀에 있던 선수들 및 코칭스텝분들이 모이셔서 그런지 팀웍과 조직력이 떨어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쉽게 무너진거 같구요. 창단 첫해였던 만큼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대표선수에 대한 욕심과 준비는?


아직은 제가 축구를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묵묵히 볼을 차다보면 반드시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축구선수 생활을 해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한번씩의 고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무릎통증으로 1년 반을 쉬었던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사춘기에다 방황기까지 겹쳐서 그냥 운동하기 싫어 도망을 쳤던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머리 스타일로 인해 감독님에게 한 소리 듣고 운동을 안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시즌 후 연말 휴가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간단한 수술 후 퇴원을 하고서는 1주일간 집에서 쉬고, 여자친구와 몇일 데이트도 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임중용 선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숙소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장감독님도 새로운 사령탑으로 지휘를 하시고, 코칭스텝들도 많이 바뀌었는데?
 

▲ 개인적으로는 정말 편합니다. 장감독님께서는 게임을 정말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해주시고, 또 김현수 선수등 같이 선수로 뛰던 선배님들이 코칭스텝을 맡으셔서 저희에 대한 생활을 이해하십니다. 그래서 편한한 맘으로 운동도 할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4년 시즌 인천 후기리그 4위이 원동력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조직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감독님께서 저희 선수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게임을 뛸 수 있게 해주신 이유에서인 것도 있습니다. 항상 게임에서 부담을 가지지 않게 해주셔서 좀더 선수들이 열심히 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베르너 로란트 감독님이 계실 때 방승환 선수를 많이 칭찬하셨는데?


제가 로란트 감독님을 처음 뵈었던 것은 대학교 시절 마지막 경기(효창운동장)때였는데, 그 경기 때 제가 부상이 있어서 팔에 깁스를 하고 뛰었었죠. 그 날 우리팀은 이겼고, 열심히 뛰는 제 모습을 보고 맘에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FW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은?


초등학교 때는 발이 무척 빨라 FW를 보다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키도 작고, 마르고, 스피드도 좋지 않아 MF를 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고 3때 쯤 키도 좀 자라기도 했고 MF포지션에 잘뛰는 대학 선배님들이 많아 FW로 다시 뛰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이 되고부터는 키도 더욱 커지고, 몸무게도 늘어 2달 동안 거의 볼은 않차고 웨이트 위주의 운동을 하며 스피드도 높이고 체력을 키워 FW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인천 서포터즈에 대한 인상과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척 열정적이시고, 축구를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 같습니다. 타서포터즈에 비해 인원도 많은 것 같아 늘 감사합니다. 그러나 조금 흥분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웃음)
 
첫 시즌 정말 서포터즈 여러분들 고생 많이 하셨구요. 올 시즌은 첫 시즌처럼 변함없이 저희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습할 때도 많은 서포터 분들이 오시는데 정말 고맙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 인천 시민들에게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시민여러분들께서 하나 하나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인천시민구단입니다. 저희 선수들은 그 부분에 있어서 인천 시민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며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애착을 갖고 저희가 열심히 뛰고 있는 경기장으로 많은 분들이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연합과 함께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내용 제공 - 인천서포터즈연합 미디어팀
사진 - 남궁경상 기자 boriwoll@hanmail.net



남궁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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