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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없는' 맨유, 프리시즌서 힘겨운 1-0승…카가와 데뷔

기사입력 2012.07.19 05:14 / 기사수정 2012.07.19 10:4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마줄루FC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프리시즌 투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경기내내 잦은 수비 실책과 더딘 공격 전개를 보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맨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맨유투어2012' 첫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마케다의 결승골로 아마줄루에게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카가와 신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고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후반 44분 에르난데스와 교체투입돼 약 4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맨유는 몸이 무거웠다. 오랜 휴식기와 어린 선수들의 출전, 주전 선수들의 투어 불참 등의 여파가 녹아 있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선 맨유는 브레디와 베슬리, 린가드 등 신예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격시켰다. 최전방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마케다가 투톱으로 자리했고 중원엔 폴 스콜스와 마이클 캐릭 등이 섰다.

최근 이적설에 연루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가와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벤치를 지켰다.

경기 초반은 맨유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됐다. 패스와 특유의 포지션 스위칭을 통해 점유율을 확보했다. 주도권을 쥐었지만 확실한 슈팅 기회는 쉽사리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20분 맨유가 선취골을 뽑아냈다. 마케다가 패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첫 골 이후부턴 공방전이 전개됐다. 아마줄루의 반격 속에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동점골 사냥에 나선 아마줄루는 세트피스 찬스와 킬 패스에 이은 슈팅 등으로 맨유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전 들어 아마줄루가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마줄루는 주요 선수들을 교체 투입시키면서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잇다른 아마줄루의 슈팅 찬스 속에 안데르스 린데가르트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13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줄루는 드라미니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린데가르트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좀처럼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퍼거슨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안데르손과 블래킷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후반 26분엔 페트루치와 투니클리프를 넣어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갈수록 느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은 역습을 주고받았지만 별다른 위력은 없었다. 그러던 후반 43분 페트루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아마줄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44분엔 카가와가 교체 투입돼 맨유 선수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주어진 4분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고 경기는 결국 맨유의 찝찝한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오는 21일 아약스케이프타운을 상대로 프리시즌 투어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맨유 선수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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