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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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폭발' 삼성, 난타전 끝 KIA에 승리 '선두 질주'

기사입력 2012.07.15 20: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적재적소에 터진 홈런 4방에 힘입어 1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과 더불어 리그 선두(43승 31패 2무)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IA는 2연승을 마감, 다시 5할 승률(34승 34패 4무)로 내려갔다. 삼성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는 2.2이닝 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3피안타 3실점, 부진한 투구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 타선은 계속해서 등판 일정이 미뤄진 KIA 선발 윤석민을 맹폭했다. 삼성은 2회말 선두 타자 진갑용이 윤석민의 3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는 결승타가 됐다. 이후 채태인의 안타에 이은 조동찬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의 좌중간 2루타로 1루 주자 김상수가 홈인, 3-0으로 달아나면서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형식의 땅볼로 상황은 2사 3루, 여기서 이승엽이 바뀐 투수 앤서니 르루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0, 초반부터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이어지는 3회초 선두 타자 박기남의 볼넷과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안타로 1점을 만회, 1-5로 따라붙었다. 곧이어 안치홍의 희생 번트를 묶어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방면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인, 3-5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KIA는 조영훈과 김상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삼성 선발 탈보트도 마운드서 물러났다. 하지만 김원섭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6회초 공격서 김상현의 볼넷과 김상훈의 희생 번트를 묶어 1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박기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도 6회말 공격서 1사 후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 6-4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이승엽의 볼넷과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형우가 상대 투수 박지훈의 초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 9-4를 만들었다. KIA는 8회초 공격서 김상현의 안타와 김상훈의 3루타, 박기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6-9를 만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박석민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1-6,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KIA도 9회말 2사 1, 2루 상황서 조영훈의 2타점 2루타로 8-11까지 추격, '끝판왕' 오승환(삼성)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잘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톱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이승엽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활약, 한일 통산 500 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놨다. 최형우는 7회 스리런 홈런, 박석민은 8회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회초 진갑용의 홈런은 결승타로 이어졌다.


기대를 모은 KIA 선발 윤석민은 1.1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면서 조기 강판됐다. 나지완과 박기남, 조영훈은 나란히 2타점씩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9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상현이 3타수 1안타 2볼넷의 활약으로 부활을 알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한편 7회말에는 삼성 진갑용이 KIA 투수 박지훈에게 사구를 맞고 마운드로 달려나가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영재 주심과 KIA 포수 김상훈이 적극적으로 막아서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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